September 26, 2012

원시청정(原始淸淨)..


`정곡을 찌르는 세 마디 말`..에 관한 구결(口訣)을 소개합니다..
`찍숨네덱`-- 정곡을 찌르는 세 마디 말..은 가랍도르제(Garab Dorje)의 핵심 가르침입니다..
그는 족첸의 첫번째 인간 스승입니다..
어느날..그는 시다림(尸陀林)에 있는 대탑 위에서.. 
제자 만주시리미뜨라가 보는 앞에서 육신을 불멸의 정광명신으로  바꾸고.. 
하늘 높이 솟구치며 사라져버립니다..
제자.. 만주시리미뜨라는 하늘 위를 올려다 보며...커다란 절망감에 빠져 외칩니다..
``                        ``
이 때...하늘의 빛 속에서 황금색 작은 호부함 하나가 떨어지고..
호부함을 열자..
거기..
가랍도르제의 모든 가르침의 핵심..` 정곡을 찌르는 세 마디 말`이 들어 있었습니다...
그 세 마디 말을 읽자마자..
만주시리미뜨라의 마음은 스승의 깨침과 동일한 것이 되어버렸습니다... 
이 글은..가랍도르제의 ` 정곡을 찌르는 세 마디 말`에 관한 것이며..
이에 관한 빼뛸 린포체의  아름다운 주석 `케빠 시리 갤뽀`를...
딜고켄쩨 린포체께서 원시청정(原始淸淨)이라는 제목을 가지고.. 다시 설명하신 것입니다..




`케빠 시리 갤뽀`  --빼뛸 직메 최끼 왕뽀


구루에게 엎드려 절하나이다..

견해는 롱첸 랍잠이다..
명상은 켄쩨 외쎄르이다..
수행은 갤외 뉴구이다..
이와같이 실천하는 자는..
의심의 여지없이 한 생에 구경의 깨달음을 얻을 것이다..
그게 아니라도.. 최소.. 지복은 누릴 것이다...--아 랄 라


견해..롱첸 랍잠은 아래와 같다..
세 마디 말로 급소를 찌르려면...
먼저..마음을 느슨하게 풀어놓고...
어디로도 향거나 몰입하거나..혹은 생각하지 말고..
느슨하게.. 흔들림없이 그러한 상태에 머무르면서..
느닷없이...마음을 흩어버리는 소리를.. 팻~하고 소리질러라..
강하고.. 짧게...날카롭게..--에마호~!
그 어떤 것도..일체.. 하지 마라..
어떤 시도도 하지않으면서...완전히 개방된 채로 남아 있으라...
형용할 수 없지만..완전히 모든 곳으로 동시에 열려있는 그 상태로...
무어라 할 수 없는 이것...이것을 법신이라 여기라..
이 근본 성품(릭빠)을 자각하는 것..그것이 바로 첫번째 정곡이다...

그 다음에는..상념이 일어나든..멈추어있든..
화가나거나 집착이 일어나거나... 혹은 즐겁거나 슬프거나..
아직.. 흔들림없이 평상심으로 머무르지 못한다면...
산란함을 버리도록 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명상을 몇 차례로 나누고...
모든 순간에...모든 상황에서..
이 법신의 상태가 끊김없이 이어지게 하라...
그리고..이것 외에는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는다는 결정에 도달하라..
이 한가지 결정에 도달하는 것.. 그것이 바로 두번째 정곡이다..

이번에는.. 좋거나 싫거나.. 혹은 기쁘거나 슬프거나 하는...
모든 지나가는 상념들을...빠짐없이 모두 알아차리되..
아무런 앙금도 남기지는 마라...
대상에 끄달리지 않는 가운데.. 그 속에서 법신을 자각하게 되면...
마치 물 위에 그린 그림처럼...
그것은..그저 끊임없이...일어났다 꺼지고..일어났다 꺼지는 것을 보게 된다..
무엇이 일어나든... 그것은 실체가 비어있다는 것을 자각하기 위한 재료일 뿐이다..
어떤 상념이 일어나든...그것은 왕인 법신이 나타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아무 흔적도 남기지 말고...어디에도 매이지 마라..-- 아 랄 라
상념이 일어나는 방식은 앞서 말한 바와 같다...
하지만 거기서 벗어나는 길은 매우 특별한 핵심이다..
이러한 핵심이 없다면... 명상은 그저 무명의 혼돈일 뿐이다...
이러한 핵심이 있다면...이것은 꾸밈없는 법신의 상태이다...
이와같이 무애자재함에 확신이 생기는 것..그것이 바로 세번째 정곡이다...

세 가지 정곡을 아는 이러한 견해..
이것을 아는 지식과 이것을 적용하는 자비가 결합된 명상...
이 두가지는.. 승리자의 아들인...부처가 실천하는 수행의 도움으로 완성되니..
설령..삼세의 부처님이 함께 의논한다 해도...
이보다 더 수승한 가르침은 얻지 못할 것이다...

자각의 실재라 하는.. 이 법신의 보물을 발견하는 자는..
광대한 지식의 세계에서.. 이것을 하나의 보물로 발견한 것이다...
이것은 흙이나 돌에서 추려낸 어떤 것들하고는 다르다...
이것은.. 가랍 도르제의 열반송이다..
이것은.. 세 전승의 핵심이다..
이것은.. 가장 소중한 제자에게 비밀리에 맡겨놓은 것이다..
이것은.. 의미가 광대하지만..요결이다..
이것은.. 요결이지만 핵심을 찌른다...
그러므로..
핵심적인 의미가 흐려지게도 하지 말고..
자세한 설명이 사라지게도 하지마라...

이것으로..케빠 시리 갤뽀에 관한 특별한 가르침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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