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ne 22, 2012

네가 자룽카소르를 아느냐?


까시야빠 부처님이 열반하셨으나...
그의 법이 아직 살아 움직이고 있고...
아직 석가모니 부처님은 출현하지 않았을 때였어~~
어느 노 보살이...
까트만두에 있는 자기 집마당을 서성이다가..
소매를 걷어 올리고는...
자신의 마른 팔뚝을  노려보며 부르르 떨고 있었지~~
엉거주춤한 것이 똥누려고 힘주는것도 같았어~~
``내가 젊었을 때는...돌 좀 들었다 놨다 했지~~
봐봐~~아직도 알통 살아있는 거~~~``
노 보살은...별안간 눈알을 크게 부라리며...아들을 향해 할을 하였어~
``야 이것들아~~ 애미가 뭐 하나 해야것다~~``
``뭔디요~~?``
``절라 큰 여래의 부도탑을 쌓을란다~~!``
``엉~~?.....('');....``
아들들은..이 노인네가 노망이 들었나싶은 생각도 들었지만...
하는 척이라도 안하면...밥주걱이 날라올 것 같아서...
망상같은 늙은 어머니의 대사업에 끼어들지 않을 수 없었어~~
우공이산~~이 아니라.. 모자이산(母子移山)이 시작된거야~~


노보살은..왕을 찾아가서...겁나는 계획을 설명하기 시작했지~~
``요리요리 생긴 탑을 이따마나케  짓고싶으니..허락해주셔야 할거요~~``
노보살은 크다는 것을표현하려고..팔을 활짝 벌렸으나...
왕의 눈에는 흔하디 흔한 부도탑 하나 짓는다는 거로밖에는 보이지 않았어~~
``할매..탑 지으시려고~~?..기운도 없으신디...그냥 집에서 쉬시지 않고~~....``
``아녀~~~!!``
왕은..노보살의 완고한 눈빛을 외면할 수가 없었어~~...

노보살...양쪽 뺨에 흐르는 눈물을 훔치며 말했지...
``아이고~ 고맙습니다요~~``

까트만두 주변에.. `노인네가 탑 짓는다고 왕을 찾아갔다네~~`하고 소문이 났어~
근데.. 이거 다지는 터를 보니..그 크기가 장난이 아니네~~?
``어허~~국가도 못하고...큰스님도 못하고있는 일을 저 노인네가~~``
주변 사람들은...이 모자가 대탑을 짓는 것을 보고..몹시 부아가 치밀었어~~
``이남자 저남자 살붙이고 살다가...술 팔아서 돈 모으더니...
이제는 저 노인네가.. 그 부끄러운 돈으로 대탑을 짓는다고~~?``
``두고 볼 수 없으니...이건 무슨일이 있어도 막고 말거야~~!!``
그래서...그들은 왕을 찾아가서...농성을 하기에 이르렀어~~
그러나 왕은 단호한 표정으로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어~~
``자룽 카소르...``
요것이 무슨 뜻이냐~~
``한 번 허락한 것이니... 되물릴 수는 없다``... 요거였어~...
좀 더 정확하게 표현하면..
``아이~~ 왕이 되가지고 쪽팔리게 어떻게 두 말을 하냐~~?``요거였을테지...
7년 후에.. 자룽카소르는 그 압도적인 모습을 까트만두 분지에 드러냈어~~
이렇게 해서..세상 중심에서 빛나는 여래의 탑...자룽카소르가 세상에 나타나게 된거야~~
이 안에.. 100억의 부처님이 깃들었으나...그 모두를 담기에 결코 작지 않은~~





어느날...띠송데짼은 두 주먹 불끈 쥐며 생각했어~..
``나는 제빵왕이 될겨~~!``
``그래서..다르마라는 빵을 부풀리고..맛나게 구워낼거야~~``

띠송데쩬은..무엇보다.. 사람이 중요하다는 것에 생각이 미쳤어~~..
그래서..세상을 다 뒤져서라도...가장 명성이 있는 대학자와 성취자들을 모시기로 했지..
확신에 찬 그물을 던졌어~~
계속 던지다 보니.. 모두 `1백`하고도 `여덟`을 건졌지 뭐야~~
인도 표준말로는 `빤디따`.. 티벳 사투리로는 `로짜와`..라 하는 자들이었지...
그 중에서 제일은 `비말라미뜨라`였어~~
띠송데쩬의 어망은 터질 지경이 되었지...
그들은.. 중원을 진동시키는  띠송데쩬의 강력한 `스파르탄`이 되었어...


먼저 모신분 가운데....`산따락시따`라는 분이 있었어~~
인도에서는 폼나게 잘 나가는 사람이었기에..
그는...왕의 요청대로.. 겁없이 사원을 짓기 시작했지...
근데...티벳의 나가(龍)들이...올매나 심술궂고..거친지 몰랐던거야~~
인어공주에 나오는 착한 오빠들인줄 알았나봐~~
아~~~ 이 것들이...짓는 족족.. 허물어버리네~~
수십번도 더 해봤지만.. 소용없었어~~
용이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하지~~?
잘 봐봐...아래와 같이 요렇게 생긴게.. 오리지날이야~~
용궁에서 나와.. 인간이 되길 소망했던 인어공주(나가)를 기억할꺼야~~
그 건 귀엽게 묘사했자너...
그치만 아래처럼 생긴게 진실이야~~~
크아악~~~!!
용은 여성이래도... 이렇게 용맹하고.. 전투적이고... 삼지창을 들고 있어~~
상반신에 있는 지느러미를 날카롭게 세우고 말이지~~
인어공주 아빠 봐봐....
삼지창의 힘이 올매나 대단한지~~


글고.. 아래있는 요건 `나가(龍)` 모방품이야~~인간일 뿐이지...
그치만.. `나가(龍)`는 대개가..인간이 되고싶어한다고 그러더만...
모르지... 이 아자씨가 `나가(龍)`였는지도....
아니면 `나가(龍)`가 되고싶은 인간인지도...
지금.. 중요한 스또리를 압축하는 마당에서...많이 옆으로 새버린거 같어...ㅋ
용서해줘~~~


이야기의 제 자리로 돌아오자..

암튼...창백해진 산따락시따는...왕에게 요청을 했어~~
어마어마한 대타를 기용하자고....아주 쎈 걸루~~
그게 누구냐고 물었더니...
석가모니 부처님 다음 타자인...`빠드마삼바바`... 연화생이래~~
우리가 오란다고 오냐~~라고 그랬더니...
산따락시따는..부르기만 하면...죽어도 온다는 거야~~
그 이유는 다음과 같았어~
띠송데쩬 왕과 산따락시타...빠드마삼바바는 아주 먼 옛날에 형제였고..
자룽카소르(보다나트)를 짓고나서..그 앞에서 세운 원력에 따라..
이 미개한 땅..티벳에 불법을 전하기로 하였다는 거지..
두 사람이 이런 대화를 하는 순간...
빠드마삼바바는 벌써 알아차리고...북녘 땅으로 갈 채비를 하고 있었어~~
그리고...그가 티벳 땅에 발을 들이자...
이 설원의 마군들은 크게 위축되었고...
눈을 마주치자... 전부 쫄아가지고 눈 내리 깔고... 재빠르게 충성을 맹세했어~~
발을 들이는 순간... 상황은 종료된거야~~

...
쌈예 사원이 완성되었고...방마다 사람들이 들어찼어~~
어느날이었어~~
빠드마삼바바는 꿀점을 쳐보더니...
날이 길하다 생각을 하고..몇몇제자들을 조용히 2층으로 따로 불렀어~~
``일루 와~~ 중요한 보따리를 끌를거야~~``
족첸이었어~~
관정을 주기위해..제자들의 머리를 툭툭치자...
봉인되어있던 무상심심미묘법이... 제자의 심상속으로 흘러들어왔어...
그 다음에는..속전(Tantra)을 읽어 구전을 주고...그 뜻을 풀어주었지~~

이때... 띠송데첸은  산따락시따가 들려준 자룽카소르 이야기가 생각이 났어~~...
그래서 그 이야기의 진실을..빠드마삼바바의 입으로 직접 듣고 싶었던거야~~
그래서.. 하나하나 물어보았어~
까시야빠 부처님 시절에..
맨처음 `자룽카소르` 대탑을 지은 자들이 세운 서원의 열매가 무엇인지~~
어떤 소원을 빌었는지..

그러자... 빠드마삼바바는 이런 얘기를 들려 주었지~~

네 아들을 둔 한 여인이 있었는데..
인생의 고락끝에 모은 재산으로...여래의 사리를 모신 탑을 짓고 싶어했고~...
아들 넷을 데리고 탑을 짓기 시작했으나..
4년째 되던 해에...세상을 떠나게 돼..
그 때 여인은..아들들에게 유언으로 두가지를 부탁했어~~..
첫째.. 대탑 절대 완성할 것~
두째.. 여래 사리 안치할 것~
그 여인은...자룽카소르를 지은 수승한 공덕으로...
죽음의 순간에..부처를 이루었어~.
3년이 지난 후에..
약속한대로 그의 아들들은 탑을 완성하였고...
까시야빠 부처님의 사리를 봉안하게 되었어..
이때...까시야빠부처님과 성중들이 하늘을 새카맣게 덮었어~~


그러더니....
묘음이 울리고..
하늘은 꽃을 퍼붓고..
달콤한 향은 사방으로 퍼지고..
대지가 세번 울리고...
눈부신..방광이..5일동안 계속되는 것이었어~~

이렇게  기기묘묘한한 현상이  ...
허공에서.. 불보살들이 수많은 벌떼들이 웅웅~~거리듯이 이들에게 속삭였어..
자룽카소르를 짓고.. 여래의 사리를 모신 공덕으로..
무슨 기도를 올리든 그대로 이루어지리라고...말이야

이때...나타나는 징조가 매우 길하다 생각되어..
첫째 아들은...아주 야심찬 발언을 했어~~
산봉우리가 눈으로 덮혀있고.. 계곡이 범람하는 야만인의 땅에서..
차있는 물이 빠져나가고..
관세음이 그들에게 사꺄무니 붓다께서 하신대로 가르치면..
붓다다르마가.. 그 나라 전체에 퍼져나가리라고.. 예언되어 있다는 것을 강조하면서...
순수한 마음으로 이 탑을 지은 공덕으로... 
북녁의 얼음 땅에서..
위대한 왕으로 태어나.. 다르마의 빵을 굽겠노라고 말이야~~... 
이렇게도 말했어~..
깔리유가의 시기에.. 다섯가지 탁하고 악함이 증가할 것이니...
거듭해서...붓다다르마를 일으켜 세우고 싶다고 말이지~~...
첫째 아들은...야만인의 땅에서..대왕 띠송데짼이 되었어~~
그는 정말 빵을 잘 굽는 왕이 되었고...
그가 서원했듯이~~오탁악세에 떼르마의 제왕이 되어 나타났지~
그는 빠드마삼바바의 제자 가운데.. 유일하게 홍광신을 이루지 못한 자야~~
근기가 모자랐냐고~~?
아냐... 제자 가운데 가장 뛰어났어~~~
그가... 홍광신을 못 이룬 것은 모자랐기 때문이 아니라...
그가 미래세에 감당할 도전적인 역할 때문이었어~~
그리고... 오탁악세에서... 빠드마삼바바의 으뜸 제자라는 것을 증명해버렸지...
그의 후생은 모두 쟁쟁해~~ 떼르마의 세계를 완전 장악해버려~~
그 중에서...나는 직메링빠와 잠양 켄쩨 왕뽀를 꼽고싶어~~
여기까지 얘기했는데... 핵심이 뭔지 모르고 눈을 껌벅거리는 사람들이 있어~~
잘들어~~ 두가지 경우가 있어~~
구경의 경지에 도달하면 분신을 나퉈~~
도달하지 않으면..환생을 해~~
힘을 좀 더 집중시키기 위해 띠송데쩬은 환생의 길을 선택했어~~

둘째 아들은...이렇게 말했지~~..
이 탑을 지은 공덕으로...
나의 형이 야만인의 나라에서 왕으로 태어날나서..붓다다르마를 세우고자할 때..
가르침의 기초인 승가를 세울 필요성이 생길 것이니..
그 때.. 위대한 비구로 태어나.. 승단을 일으켜 세울 것이라고~~
둘째 아들은...야만인의 땅에서..승원장 산따락시따가 되었어~~..

셋째 아들은 기왕 가는 거...아주 쎄게 질러버렸어~~
이 탑을 지어 올린 공덕으로.. 
자신의 두 형이 야만인의 땅에 붓다 다르마를 세워 놓았을 때...
어머니의 자궁이 아니라...
신통의 힘으로... 연꽃 중심에서 태어날 것이고~~..
생사를 초월하여.. 태양처럼 달처럼 오래 살거라고 말이야~~
모든 마군들을 발아래 누르고.... 
거기 사는 사람들의 거친 성정을 온순하게 길들일 거라고도 했어~~..
이와같이... 형제들이 일으켜 세운 붓다다르마를 지키리라고 말이지...
세째 아들은...야만인의 땅에서..성취자 빠드마삼바바가 되었어~~

막내 아들은  분위기에 떠밀려서.. 이렇게 말했어~~...
이 탑을 지어올린 공덕으로.. 세 형제가 야만인의 땅에 태어났을 때...
자기는 신하로 태어나.. 그 것이 이루어지도록 도와주리라고 말이야~~.. 
네째 아들은...야만인의 땅에서..신하 바미 띠셰르가 되었어~

이 때...피 빠는 진드기 한마리가 첫째 아들의 목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었어...
흡혈 진드기의 자존심이 걸린 한판 승부였던 것 같어~~
그로인해...자지러질정도로 강한 아픔이 밀려왔고..
그는 자기도 모르게 손으로 목을 확~~훓어버리고 말았어..
이때...진드기..피 좀 빨라다가...억 소리도 못하고 터져버렸지.. 피익~~~
너무 미안하다는 생각이 드는 거 있지...
그래서 사죄하는 마음으로 말했어~~
자기가 설국에서 왕으로 태어날 때..
이 진드기는 자기 아들이 되어.. 다르마를 수행하게되기를 바란다고~~...
진드기는..야만인의 땅에서..띠송데쩬 왕의 딸...빼마 쌜이 되었어...
아들이되거라 했는데... 딸이되어 온거야~
다시 태어나 빠드마삼바바의 적통을 이은..롱첸 랍잠이 되었어~~...
그는.. 정말로..나가르쥬나..아리야데바..아쌍가..바쑤반두를 합친만큼이나 위대했어~~


어느날..연화생은..자신을..쎙게다독(사자후)의 모습으로 바꾼 뒤...
보드가야로 철없는 이교도들을 잡으러 갔어~~...한 오백명쯤 되아~~
가지고 간 대바늘로 그들의 주둥이를 모조리 꿰매버렸어~~
근데...그래도 잘했다고 이것들이 눈을 부라리고 있는거여~~
그래서... 분노존 씽하무카의 모습을 드러내고는.. 
그들의 사지와 오장육부가 다 떨어져 나갈정도로 쎄게 사자후를 했지~~
``크아아아아아앙~~~!!``
``캐갱~~ 캥캥~~~``
그들은 한 방에 파열되어.. 먼지처럼 흩어졌어~~~
할일이 없어지자..그는 그가 등에 져다 만든 탑을 찾아가고 싶었어~~
까트만두에 있는 `훈둡쩩`..`자룽카소르`를 말이야~
그는 그 탑앞에서 서원한것처럼 중원을 진동시키고 있었고...
설원으로 진군할 준비를 거의 마쳐가고 있었어~~
거기에서 그는..여덟무리의 마군을 물리치고..5년동안 법륜울 굴렸어~~
티벳에 구루린포체로 오시기 전에 말이지~~~
까트만두 여기저기에는 연화생..쎙게다독의 흔적이 남아있어~~
석가모니 부처님의 성도지..보드가야는 찾아가면서...
연화생의 성도지...양레쇠는 가지 않는 사람들이 많어~~
먹장과 같은 무지의 소치야~~ 아니 범죄야~~


어느날..직메링빠는 스승 생각에 눈물 질질흘리며 누워 있었어~~
릭빠의 자각속에서.. 그의 의식은 백사자를 타고...먼곳을 날아갔고...
어딘가에서 도착해서... 크게 원을 그리며 오른쪽으로 도는 것이었어~~..
공중을 선회하면서...
그는 범상치 않은 기운을 발산하는 어떤 거대한 탑의 둥근 지붕을 내려다 보고 있었지..
아~~~자`룽`카`소`르....
이 때 홀연히 지혜 다끼니가 나타나 ..
다섯개의 호부함과 일곱개의 수정염주알을 그에게 건네주었지~~
아련하게...먼 과거에 받았던 관정...구전..해설의 느낌이 일어났고..
봉인이 풀리듯이..
그의 심상속에서 오랫동안 깊이 숨겨져있던 어떤 것이..폭발적으로 터져나왔어~~
그는 그 순간 깨달았지...

자룽카소르는..
먼 과거에 자신이 형제들과 등에 지고 날랐던 돌이라는 것을~~

자신은...
거사..직메링빠라는 이름을 가지고 다시 살아가고 있는 띠송데쩬이라는 것을~~
그의 심상속에서 느닷없이 드러난 빠드마삼바바의 심요법문은... 
띠송데쩬의 마음 속에 봉인되어 때를 기다리던 롱첸닝틱이라는 것을...
그리고 자신은 지금...모든 족첸의 전승조사들처럼...
성스러운 화장터 중의 하나인 이곳에서...족첸의 심요가 담긴 호부함을 받았다는 것을...
이것으로..이제야 자룽카소르의 서원이 열매 맺었다는 것을~~
...........
그리고 그는 까트만두에 있는 빠드마삼바바의 성도지..양레쇠에서
이와같이..작은 탑으로 우리곁에 남아있어~~






어느날.. 거사 사꺄시리는 아들을 불러 이렇게 말했어~~
``야~~내가.. 절라 큰 일을 못하고 죽게 생겼다..
어쩔겨~..나는 늙었고..너는 아직 젊은데~~
나 대신 니가 그걸 해야하지 않겠냐~~?``
``뭔데요.. 아버지~~``
``어~~ 그건 말이다.. 무너진 자룽카소르를 다시 장엄하는 일이야~~``
``그리고... 너는 말이다..
맨 처음..자룽카소르를 지은 자의 환생자..그 조각 중의 하나가 아니더냐~!!``
``처음 지은자가...다시 고친다는 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일인게야~~!!``

19세기 말..전설적인 똑덴 샤꺄시리~~
그는 직메링빠와 동등한 깨달음을 얻은 자였고..
마하무드라..족첸..두 세계에서 수많은 성취자들 위에 군림한 제왕이었어~~
말년에 그는.. 비밀의 땅 빼마꾀를 거쳐...까트만두에 당도하였어~~
그리고...모든 재산을 털어...까트만두에 있는 세개의 탑을 재건하고 있었지~~
소얌부나트..보다나트..나모붓다...
그러나.. 생을 마감하게 되자..아들에게 이 일을 맡기려 했던 것이야~~


아들은..자룽카소르를 리모델링하기 시작했어~~
사람들은 그를 `팍촉 도르제`라 불렀지~~
팍촉 도르제가 누구냐고~?
아~ 그야 사꺄시리의 맏아들이지~~
그건 안다고~~?
그럼 모르는 걸 알려주께~~
그는...잠양 켄쩨 왕뽀의 마음의 화신이야~~

특히..무너진 부분이 둥근 지붕 위..첨탑 부분이었으므로..
기어 올라가기가 여간 힘든 일이 아니었다고 그래~~
올라갈 때마다 계속해서 염불하지 않을 수 없었대~
투비오어낫투비...투비오어낫투비...
작업대를 설치할 나무를 대기 위해...산 하나를 다 밀어야 했어~~
아래 사진을 봐봐~~~
이게 그 때 찍은 사진이야~~
이 사진 속에는 팍촉 도르제님이 있다 그래~~

지난 세기에.. 잠양 켄쩨 왕뽀의 사업화신인..잠양 켄쩨 최끼 로되는
까트만두..자룽카소르 대탑 앞에 서서...이와같이 노래하였어~~
두둥~~ 울리는 북소리 장단에 맞추어...
춤을 덩실덩실 추면서 말이야~~

나모구루~~
법신을묘사한이거대한탑은
모든부처의구경지혜심으로
일체중생에태양처럼빛나니
견즉해탈당신께기도합니다

마하가섭부처의사리와같은
고귀한유해로쌓아올린부도
쌈와리의서원으로생겼나니
여의보주당신께기도합니다

승원장과대스승과불법왕은
일체중생공덕장인이곳에서
북녘에전법하려서원했으니
지극한마음으로예경합니다
.................

잠양 켄쩨 왕뽀의 화신 중 하나인 딜고 켄쩨 린포체는..
아예.. 자룽카소르 옆에 집 짓고 살았어~~ 셰첸사원이라는 큰 집...



우리는 지금까지..이런저런 몇 편의 스토리에서...
자룽카소르에서 이루어진 맹서~~그 결의가 어떻게 이루어졌는지를 보았어~~
네 아들 중의 한 사람...
먼훗날 띠송데쩬이 되었다가...
다시 직메링빠가 되고...
다시 잠양켄쩨왕뽀가 된 사람을 통해서 말이야~~...



예셰 노르부...소원성취의 보석~~~

이 탑을 보는자는 
세가지 낮은 세계의 문이 닫히고..
자룽카소르가 내는 미세한 소리를  듣는자는... 최상의 깨달음이 안에서 싹튼다고 했어~~...
그러나...탑을 본다는 것은...
자룽카소르라고 믿고있는..그 거대한 돌덩이를 보는 것이 아니야~~
그것은 마음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릭빠의 자각으로 보는 것이기 때문이지~~
이것이 성지를 보는 메카니즘이야~~
그러나 그대들... 그것을 평소에 사물을 보듯이 보려했으므로...
이 말을 한 사람들을 모두 몽환적인 자아도취에 빠진 구라쟁이로 내 몰았어~~~

훈둡쩩~~비밀스러운 8대 화장터 중의 하나..
바씽 화장터라고도 불렸던 곳~~

이 곳에는 이 곳이 훈둡쩩임을 증명하는 탑이 서있어~~
`자룽카소르`가 그 것이야~~
시따바나(尸陀林)에도...그 곳이 시따바나임을 증명하는 탑이 하나 서있어~~
`산까라꾸따`..라고 하지~~
꼭 이렇게.. 8대 화장터에는 커다란 말뚝이 박아져 있어~~~
딴 맘먹고..어디로 도망가지 못하게 말이야~~
8대 화장터의 존재감은... 탑에 집중되어 있어~~
족첸의 전승역사에 보면... 
스승이 광명신을 이루고 허공으로 사라지는 마지막 순간에..꼭 화장터가 나와~~
호부함을 떨어트리는 순간...이 드라마는 절정에 이르지~~
근데... 잘 드러나 있지는 않은 것이 하나 있어~~...
이 드라마틱한 장면은...화장터에 있는 탑 위에서 벌어진 일이라는 거야~
자룽카소르 대탑 앞쪽에는...나가 딸라빠..라는 화장터 호수가 있었어~~~
그러나 지금은 그곳이 말라버리고 없어~~
나가 딸라빠 호수가에는 8대 화장터마다 나타났다는 전설적인 나무가 한그루 있었어~~
그리고.. 대탑 바로 곁에는...지금까지도 꺼지지 않고 살아있는 불이 있다고 그래..
그 불은 `아가마타`..영원히 꺼지지 않는 불이야~~
한편...보통사람도..이따금 대탑 주변에 나타나는 다끼니 구름을 본다고도 그러더라구~~
무슨 뜬금없는 소리냐구~~?
자~~
호수...커다란 나무.. 살아있는 불..다끼니의 구름..
이런 것들은 그 곳이 8대 화장터임을 증명하는 다른 요소들이야~~


이 곳.. 훈둡쩩은 바씽화장터라고도 해~~
이곳은..시리씽하가 육신을 광명신으로 바꾼 곳이고~~
갸나쑤뜨라가 육신을 광명신으로 바꾼 곳이고~~
비말라미뜨라가 최후의 가르침을 받아 명상한 곳이고...
역경사 베로짜나가 육신을 광명신으로 바꾼 곳이야~~
진짜 물건이 팔리는 시장인거가터~~
............

우리는...부처님이 최후의 깨달음을 얻은 곳...보리수 나무 아래 금강좌를 이야기 해~~
모든 이야기의 정점...모든 성스러움의 정점이 거기 있기 때문이지~~
우리는 같은 맥락에서..광명신이란 말에 주목을 해야 해...
그것은 부처의 3신을 성취하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야~~
그런 의미에서 가끔 우리가 거론하는 홍광신하고는 격이 아주 달라~~~
자~~~
`시따바나`나..훈둡쩩은 우리에게 무엇일까~?
아주 명료해~~
그것은 또 다른 보드가야..또 다른 금강좌를 말하는 거야~~


June 19, 2012

부처의 마음을 드러내는 연꽃..소얌부나트

인도에 가거든..북쪽으로 가봐...
침을 튀겨보니.. 북쪽이 길해~~
거기...푸른 원시림 위에 히말라야의 흰빛을 두르고 길게 누워있는 나라에..
크고.. 아름다운 만달라가 하나 있어~~
누가 만든 적도 없고.. 누가 그린 적도 없는 그런 만달라가 말이야~~
그 경이로운 만달라는.. 까트만두라고 해~~
이제 우리는 이 안으로 들어갈 거야~~

초라한 길거리에서...어지럽게 널부러진 쓰레기와 사람들을 볼지 모르지만...
사실은.. 여기는 인간들의 거처가 아니라 신들의 거처야~~
가는 곳마다..신들이 널부러져있어~
까트만두는 어디로 찾아가야 하는 곳이 아니야~~
까트만두는 자체가 성지야~~
까트만두는 성스러운 역사야~
나는.. 까트만두 만달라에서 수백개 성지를 동시에 바라보다가...
어디에 촛점을 둘지 몰라.. 사팔뜨기가 되어버린 사람이야~~
글고..이것인지 저것인지 분간할 수 없는 몽환적인 나른함이 나를 지배하더라구~~
현실과 비현실이 분간할수없을만큼 뒤엉켜있기 때문인거가터~~


이 까트만두 만달라에는.. 부처의 마음을 드러내는 중추가 있어~~
소얌부나트...보다나트....
까트만두에서...이 곳을 보지않고 지나간다는 것은  범죄야~~
그러나...이 스뚜빠를 진심으로 예경하는 자는...
모든 장애가 사라지고..
모든 바램이 성취되고..
일체 삼사라를 넘어설 수 있을 것이야~~

난 지금부터 까트만두 만달라의 첫번째 이야기...
소얌부나트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줄 거야~~...
소얌부나트를 알기 위해서는...시야를 무한대로 확장해야만 해~~
과거 7불의 역사 전체를 넘나들어야 되거든...

오랜 옛날에 이곳은 아주 커다란 호수였어~~
까일라스가 품고있는 마나싸로바만큼이나 큰 호수였으니...
히말라야라는 흰 용이 머리를 틀고..
몸통 한가운데서 푸른 눈을 부릅뜨고 있는 것 같았을거야~~
마나싸로바의 성스러움은 이루 다 말할 수가 없어~~
그 성스러움은 태음의 기운에서 나와~~
까트만두가 성스럽다는 것은...마찬가지로..거대한 음이기 때문이야~~
만주시리의 칼이 이곳을 흠집내지 않았다면...아직도 푸른 눈을 이글거리고 있을 거야~~

석가모니 부처님이 세상에 오시기 몇겁 전에..
7불 가운데 첫번째 부처님인 비빠시 부처님이 네팔에 오셔서..
이 호수 서쪽 가장자리에 솟아있는 봉우리에서 명상을 하고 계셨어~~
비빠시 부처님은..이곳 사람들에게 예경의 대상을 주고싶다는 생각에...
이 호수 한가운데에.. 연꽃씨를 하나 던졌어...
연꽃씨 하나라고 깔 보지마~~
그 씨가 자라...연꽃이 피었을 때는...
천개의 연꽃잎이 달린 연꽃 중심에서.. 한줄기 강렬한 빛이 뿜어져 나왔고...
까트만두 만달라 전체를 비추었지~~
이 빛은.. `소얌부 다르마다뚜`라고 부르는 것이었는데...
그 중심에서...본초불의 마음의 빛이 불처럼 타오르고 있었어~~

과거 7불 가운데 세번째 부처님인 비소부 부처님 시기에..
문수사리의 분신인 바즈라짜르야 만주데바께서는...중국 오대산에 좌정하고 계셨어~~
그는 심안으로...까트만두 전체를 덮고있는 호수를 바라보았지~~
그리고...신통을 가지고 있지 않는 한..
호수 한가운데에 잠겨있는  소얌부 연꽃의 빛을 예경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았어~~

``까트만두 호수의 물이 마르고..
소얌부 연꽃과 거기서 뿜어져나오는 빛이 공기중에 드러나게 되면...
그래서.사람들이 연꽃 가까이 다가가..예경할 수만 있다면...
히말라야 품에 살고있는 사람들이 커다란 이득을 얻게 될 것이고...
이 호수 바닥에... 수많은 사람들이 들어차게 될 것이야~~``
그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주저없이.. 오대산에서 이 호수 동북편에 있는 나가르꼿이라는 봉우리로 날아왔어..
그리고...가운데서 빛을 뿜고있는 이 호수를 쳐다보며 물끄러미 생각에 잠겼지~~
이거~ 어케해야 되까?
칼을 요리조리 흔들어보더니....호수에 칼을 들이대고는...인도쪽으로 쭈욱 그어버렸어~~
쏘오오~~~쿠아아아~~~~~~
깊은 명상에 잠겨있던.. 원시의 물이 인도를 향해 거세게 분출을 하였어~~
물은 크게 회전을 하고... 주변의 공기를 빨아들이면서..땅을 찢고 나갔어~~
유사이래..가장 큰 둑이 터졌던 것일게야~~
물은 나흘동안 흘러나갔고.. 작은 호수들만이 남았어~~
히말라야의 푸른 눈은 말라버렸고...거대한 호수 밑바닥에서...안개가 피어올랐어~
연꽃은 드러나고...중심에 있는 루비의 빛은 뿌연 안개를 반짝거리게 했지~~
소얌부가 서있는 봉우리는 옆으로는 나란히 쌍봉을 이룬 봉우리가 하나 더 있어~~
만주시리봉이라 부르는 봉우리야~~
만주데바께서는 그 일을 마치고...그 곳에 오랫동안 머물렀어~~


과거 7불 가운데 다섯번째이고... 현겁의 두번째 부처님인 까나까무니 부처님 시절에는...
만주데바께서... 대 현자..다르마 스리 미뜨라를 소얌부 만달라에 입문시켰어~~
과거 7불 가운데 여섯번째이고... 현겁의 세번째 부처님인 까시야빠 부처님 시절에..
바즈라짜르야 만주데바께서는 그의 목적을 완수하고...광명신을 이루어
빛의 섬광처럼 하늘로 사라져버렸어~~

만주데바께서 칼을 댄 곳에는..아직도  깊은 상처가 남아있어...
`바그마띠`라 하는 그 곳에는 강이되어 흐르지만.. 왠지 자연스럽지가 않아~
그러나...고마데바 호수를 만들었던 물....바그마띠를 흐르는 물은...
세상에서 으뜸가는 물이야~~
비교되는 물은 마나싸로바 물 밖에 없어~~
인도사람들은...갠지즈의 더러운 물에 몸을 담구잖어~~
그것은 바보같은 습관이 아니야~~
무수한 사람들이...그 물이 실제로 성스럽다는 것을 증험하고 있기 때문이야~~
근데... 갠지즈 강이 왜 성스러운지 아나~?
그것은 바그마띠와 마나싸로바가 흘러 그곳으로  들어가기 때문이야~~
다른거 없어~ 이유는 오직 그뿐이야~~
그렇다면 현명한 사람들은 달려가겠지...바그마띠와 마나싸로바로.. 바람같이...
갠지즈를 성스럽게 하는 어떤 무엇이...바그마띠와 마나싸로바에 있으니까~~

만주데바께서는... 말라버린 호수바닥에 `만주빠딴`이라는 마을을 세우게 했어~~
그 때...밑바닥의 물로 질펀한 이곳은 나가(용)들의 거처인 `우주해(宇宙海)라고 불렀어..
호수 한 가운데 가장 낮은 곳에는 거대한 거북이(宇宙龜)가 가만히 엎드려 있었다고 해~~..
이 거대한 거북은...모든 사물의 토대..모든 것이 나타나기 위한 바탕을 뜻하는 거야~~
그런데...까트만두를 가득 채우고있던 호수가 말라버렸기에..
천의 연꽃잎과 그 중심에 있는 불을 떠받치기 위해...
거북이 등 위에...아주 어마어마한 나무기둥이 세워졌다고 그래...
그 기둥은 그 둘레가 13미터(직경 4m)고... 높이가 76미터가량 이었다더군~
그러고나서... 그 높이만큼...중심기둥 둘레에 흙과 돌을 두텁게 쌓아올렸다고 그래~~
요렇게해서... 지금의 소얌부나트가 서있는 산봉우리가 생겨났다 이말이야~~
그 흙과 돌은... 아라한 2만 1천명이 영취산에서 날랐다고 해~~
인도 왕사성에서 날라왔냐구~?
아냐~~
이 영취산은 소얌부나트 바로 옆에 있는 봉우리를 말하는 거야~~
까트만두에 있는 영취산은 지금..형편없이 작은 봉우리에 불과해~~
소얌부나트로.. 퍼다가 옮겼으니까 말이야...
그러나.. 까트만두 영취산은.. 영험한 곳이야~~
왜냐면..이곳은 현겁의 1천 부처님이 처음 보리심을 일으킨 곳이고..
자룽카소르..즉 보다나트 대탑을 쌓은 여인이..깨달아 부처님이 된 곳이기 때문이지~~
사람들은..이 영취산을 `낌돌`이라고 불러~~
그러나 낌돌은...그저.. 노적가리(수북이 쌓아놓은 곡식더미)를 뜻하는 말일 뿐이야...
물론.. 풍수에서 노적가리 형태로 봉곳이 솟아있는 봉우리는 항상 귀하게 여기지~~


아주 거대한 기둥이 떠받치고있는 이 연꽃 위에는..
비빠시 부처님의 축복의 힘이..`아까니시따 정토`(색구경천)에서 내려와 있어...
이렇게 해서..인공으로 만든 이 산 위에...
`갸나 간돌라 소얌부`라 부르는..커다란 생명나무(宇宙樹)가 생겨났다고 그래...
`소얌부나트`라고도 하고..`팍빠싱꾼`이라고도 하는  이 요상한 물건이 말이지~~

근데..자생의 이 소얌부 대탑에 다가서는 자는...
아주 단단히 마음 먹지 않을 수가 없을거야~~
메두사는...쳐다보기만 하여도 돌이 되버리자너~~
근데..이 소얌부나트는 겁나게 무서운 것이 말이야~~
보기만해도 해탈하고..
듣기만해도 해탈하고..
생각만해도 해탈하고...
만지기만해도 해탈하고 만다고 그러더라구~~
아주 끔직한 일이지...

자량이 성숙한자들에게...대성지를 순례한다는 것은...곧 해탈을 의미하는 거야~~
절대 구라 아니야~~~
그러나 사람들은...이러한 진실을 의심하거나 투덜거려~~
투덜거리지 말어~~
성지순례를 풍경놀이쯤으로 생각하는 자들이 있어~~
성지는.. 모든 사물의 텅빈 자성을 본자들에게만 모습을 드러내~~
어두운 중생은...
여기가 성지란다~~하니까...
오~~ 여기가 성지구나~~하고 바라보지만...
돌로 쌓아놓은 덩어리...그 풍경만 보고있어~~


부처님의 경전에는 대탑 `고마 쌀라간다`에 대한 예언적인 이야기가 있어~~
그러니까..부처님이 바이쌀리에 살고 계셨을 때였어~~
싸리뿌뜨라와 아난다에게 이렇게 예언하셨다고 그래...
``이후에.. 꾸쌀라..혹은 리율이라 하는 마을이 인도 경계에 생길것인 즉..
그 곳..고마데바 호수에는  `우각(牛角)이라 하는 산이 있고...
`고마 쌀라간다`라 하는 탑이 있을 것이다..
호수 중심에서.. 천의 연꽃잎이 피어날것이니..
연꽃 한가운데에는 부처의 모습이 있고...각 꽃잎마다..10지 보살이 나타날 것이다...``
그래서..싸리뿌뜨라 물었어~~
`어찌하여 그런 일이 일어나나이까?`
부처님 대답하였지~
`나의 열반으로 인해..1천의 분신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자~~여기...`우각예언경`에 언급되어있는 고마 쌀라간다 탑은...
지금 우리가 묘사해가고있는 `소얌부나트`를 말하는 거야..


나중에...
나가르쥬나(龍樹)라는 자가 여기 소얌부에 왔어~
그는 자신의 머리카락을 통채로 잘라..이곳에 뿌리며 이렇게 말했다고 그래~~
``이 수승한 탑에... 온갖 나무들이 자라나기를...``
훗날.. 대탑 주변에는 많은 종류의 나무들이 자라게 되었으므로..
이 대탑의 이름을...수승한 나무라는 뜻을 가진..`팍빠싱꾼`이라고 불렀어~~
이 수승한 나무는..진정한 보리수이기도 해~~
그러니..북쪽 까트만두 만달라에 들어가거든..
이 수승한 보리수 아래 먼지처럼 엎드리길 바래...나즈막히. 아주 나즈막히..

나가르쥬나는..후일에 다시 이곳을 찾아와~~
다른 이름.. 다른 모습으로 말이야~~
사람들은 그를 `산띠까르`라 불렀어....
그는 소얌부의 연꽃을 지키기 위해...그 곳을 흙으로 덮고 탑을 지어올렸어~~
소얌부의 진실을 감추기 위한 것이라 표현하는 것이 낫겠지~~
그 때부터...소얌부는 오늘날 우리가 알고있는 대탑의 모습으로 변한거야~~
바즈라짜르야 만주데바께서...오랫동안 앉아있었다는 봉우리에는.. 탑을 하나 지어 올렸어~
그 봉우리는 만주시리 봉이라 하고...
거기에 탑을 지어올리니.. 만주시리 탑이라 부르게 되었지~~
이 탑을 중심으로...지`수`화`풍`을 나타내는..다른 네가지 탑으로 장엄하였고 말이야~~


나가르쥬나인 산띠까르..
그는.. 지금 우리가 소얌부나트에서 보는 대부분의 모습을 만들어낸 거야~~
그는 큰 자량을 쌓은 사람이자...전설적인 `비드야다라`였고~~
`산띠뿌리`라고도 하는 만주시리 탑..지하 깊은 곳.. 깜깜한 어둠 속에서...
육신을 초월한 본신 그대로 머물러 있다고 그러지~~
마치...오대산에 본신을 두고...백년마다 분신을 나투고있는 비말라미뜨라처럼 말이야~~


비빠시 부처님이 머무셨던 봉우리에는.. 탑이 하나 세워져 있어~~
비빠시 부처님의 사리를 모신 스뚜빠인 게야~~
호수 서쪽 가장자리에 있었다는 이 봉우리는...
석가모니 부처님이 예언한 우각산이고...
지금은 나가르주나 봉(龍樹峰)이라 하는 곳이야~~
그 곳에서 그가 연꽃 씨 하나를 던졌기에...
아름다운 까트만두 만달라가 만들어진 거야~~
근데...왜 나가르쥬나봉이냐~~
이 봉우리 동사면에 나가르쥬나가 오래토록 수행하다 열반한 동굴이 있기 때문이야~~~~
근데.. 나가르쥬나봉이라 하면...다른 분들이 서운하지 않을까 몰라~~
희유한 분들이... 어마하게 많이 이 곳에 머무셨거든~~
이를테면...여기에는 석가모니 부처님과 사리불..목련존자가 머물렀던 자리도 있어~~
우각산이란 말은 참으로  이 산에 어울리는 말이야~~~
보통 생긴거 가지고 산을 판단하기 마련이잖어~~
이산은 생긴게..정말..황소의 뿔이거든~~
좌측의 뿔은 완연하고..
우측으로 뻗어가서.. 소얌부나트까지 이어지는 이 부분도.. 한 쪽 뿔이라 할 수 있어~~~


저절로 생겨난 지혜의 탑...소얌부나트는
바즈라 바라히의 자궁에서 자라난 꽃 받침 위에 나타났다고 그래~~
그러니까 이곳은 말이야~~ 소얌부의 뿌리..`구예시와리`야~~
이 뿌리는 까트만두 만달라를 키우는 태줄이라고 해야 더 옳을꺼야~~
그 곁으로는 성스러운 강 바그마띠가 흘러~~
바즈라짜르야 만주데바께서...호수를 가르기 위해 칼을 들이댔다는 그곳 말이야~~
구예시와리는...태음..
석가모니 부처님이 말한 고마데바 호수의 음한 기운이.. 가장 성한 곳이야~~
비빠시 부처님이 호수에 던진 연씨가 어디에 떨어졌냐고~~?
바로 여기야~~
여기가 바로... 그가 말한 호수 한가운데인 거시지~~
씨는 여기에 떨어졌는데... 왜.. 꽃은 저기 저쪽 소얌부에서 피어~?
그건 말이야~~
씨는 여기에 떨어져지만... 줄기가 자라서 소얌부에서 뿅하고 피어난거야~~...
지도 펴고 봐봐~~ 딱 중앙이야~~
엉~~ 구예시와리가 어딘지 모른다구~?
그럼... 대충 `빠수빠띠나트` 근처라고 생각하면 돼~~~
빠수빠띠나트를 모른다구~?
보다나트에서 살살 내려오면 딱 감이 와~~
이상한 아저씨들이..빨가벗고...얼굴에 오색 분칠을 하고 폼잡고있는 곳이니까~~
구예시와리는 일대가 촉촉하고...수풀이 우거져있고...
구예시와리의 중심인 사원 안에서..식혜 맛과 향이 나는 물이 두 곳에서 솟아나와~~
그것은 사원 마루바닥으로 넘쳐흐르고 있어~~
하나는 폭이 넓으나 깊지않은 물이고...하나는 폭이 좁고..깊은 물이야~~



후일에..바즈라짜르야 만주데바께서...호수를 갈라 물을 말리고나서..
호수 밑바닥을 자세하게 들여다 보았다 그래~~
그리고 연꽃 줄기를 쭈욱.. 따라가 보았더니...
소얌부 연꽃의 뿌리는 바로 `구예시와리`더라 이거야~
그래서...그는 여기에 사원을 짓고... 뿌리를 덮어버렸다 그래~~~
그리고는 여기에서 흙과 돌을 가져다가..소얌부 연꽃을 괴어주었다 하더라구~~
근데... 이것이 나무기둥을 받쳐 준 뒤였는지...전이었는지 그건 난 몰라~~

구예시와리는  전설적인 24대 성지 중의 하나인...`그리하데바`야~~
헤바즈라딴뜨라...짜끄라삼바라 딴뜨라가 이것을 이야기 하고..
롱첸닝틱이 이것을 증명 해~~
항상..신체부위와 연관을 짓기 마련인데~~
뭐냐~~
그리하데바..즉 구예시와리는 구린내 나는 똥꾸야~~
빠수빠띠..구예시와리...
지금 이곳은 흰두인들의 푸닥거리 장소로 임대되고 있지만...
사실...여기는 거룩한 우빠찬도하~~
까트만두 만달라의 심장이라는 것을 꼭 기억해 둬~~


마지막 이야기여.....
뭐냐~~
과거7불 중의 네번째 부처님인 끄라꾸찬다 부처님이... 네팔 까트만두를 찾아오셨어~~
오호~~ 그런데 아주 의미심장한 행보를 하시고 말았어~~
자룽에게... ``이게 중요해.. 밑줄 긋고~~`` 싸인을 날린 것이지...
그가 까트만두에 오신것은 이거였어~~~
성스러운 향기가 시방삼세에 널리 퍼지고 있는 세 성지에... 
두 손을 모으고 ..고개를 숙이기 위해서였지~~~
부처님이 예경하기 위해 멀리서 찾아 온 그 곳이 어디였을까?
---
구예시와리...
소얌부나트... 
만주시리 사리탑...

뭐여~~ 보다나트가 없네~~
긴장하지 말어~~
보다나트는 아직 시간의 자궁에서 흘러 나오지 않았으니까~~
보다나트는.. 과거7불중 여섯번째 부처님이자...현겁의 세번째 부처님인..
까시야빠 부처님 재세시에 이루어진 작품이니까 ~~
보다나트...요거는 따로 다뤄~~
그만큼 중요하니까..!!
내 뭐라 그랬어~~
그것은 시방 제불의 마음의 현현이라구~~~
세상의 고통이 쓰고..슬프거든...
여기 보다나트...자룽카소르에 와서..
모든 것을 끌어 안아주는...이 완전한 어머니 품에 몸을 쭉 깔아 업드려버리라구~~
그리고 엉엉 울어버려~~
괜찮아~~ 진짜 어머니니까....

June 1, 2012

등공(騰空)--하늘로 솟아 오르다...

등공(騰空)...
하늘로 솟아 오른다...
이 낮선 말이.. 나를 매우 자극해~~
무엇이 솟아오르는 거냐구..?
사람의 육신이 솟아 오른다는 것이지.. 하늘 높이...
레드불이 날개를 달아줬냐고..?
아니야~~
아이언맨 아니냐고~~?
아니야~~ 것도...


오래전 이야기야~~
우리나라에..만일염불회의 효시가 된 사람들이 있었어~~
건봉사 이야기 아니냐구~~?
맞아~~그치만 핵심이 빠졌으니까.. 나의 뒷이야기를 들어보라구...
건봉사는 껍데기에 불과하거든~~~

그러니까...
그들은..만일동안...그러니까 이십칠년하고도 오개월동안 아미타불의 이름을 불렀어..
하루 한두시간씩 했을거라고 상상하지 말어~~
단한순간도...스물네시간 소리가 끊어지지 않게 했다고 하니까..!!
그러고는.. 이 오랜 기도를 회향하기 위해... 절 뒷편 능선으로 올라섰지~~
서른 한명의 스님이... 고요한 바람을 일으키며 이 능선에 올라 섰을 때..
아미타불께서 마침 준비하고 계시다가 이들을 기쁘게 맞이하셨어...
다음 순간이었어...
그들은 느닷없이 공중으로 붕~~ 떠오르더니...
용이 구름을 뚫고 올라가듯이.. 까마득한 하늘로 올라가 버렸어... 
수 킬로미터나 솟아올랐다고 하더군~
수 센티미터가 아니야...
그리고는 먼 하늘의 새떼처럼..서른한개의 까만 점을 흩날리더니..
허공 어디론가 사라져버렸어...
남은 것은 풀렁풀렁 떨어지는 서른 한개의 가사조각 뿐이었어...
``오메~~ 이게 무슨 일이다냐~~``
이 광경을 지켜보던 1천 8백명의 신도...완전 감동의 도가니였어~~
경이로움에 놀란 눈은 눈물을 질질 흘리고...
팔다리는 콩딱~콩딱~ 저절로 방아깨비처럼 굴신을 하는거야~~
그렇게 절을 하느라고...낮이가고 밤이가고.. 다시 낮이 오는 것도 몰랐어~~
신심과 수희의 힘이었을까?
이중에서 절반가량인 9백 몇십명이 그길로..정토로 딸려가버렸다네~~
일시에.. 1천여명이 정토로 가버리는 대사건이 일어난거야~~
그때 그 공경을 쳐다보던...3천 6백개의 눈이 진실을 증명하였고 말야~~

그런데..아주 딱한 것이 하나있네~
이 경이로운 장소에...등공을 기리는 돌비석이 달랑...하나 서 있어...
사건으로 보면 대탑이라도 하나 세웠어야 할꺼 아닌가..
그것도..아주 후일에.. 양씨 성을 가진 보살이 비석 하나 세워 그 의미를 새겼다는구먼~~
그 전까지는.. 오랫동안 화장터(다비장)로 썼을뿐이래..
왜 이런 곳이 세상에 잘 알려지지 않았을까...??
그 것은 지금...민통선 안에 들어가 있고...
아주 최근에서야.. 이 곳이 민간인들에게 개방되었기 때문이야~~


육신 자체로 등공이 이루어진 이곳은...
세상의 더러움을 씻어버리는 어떤 경이로움과 맑음이 소용돌이 치고있어~~
성지라고 이름을 붙여 보지만... 그것만으론 부족하고...
그것을 뭐라고 정의내리기는 어려우니...
어떤 성스러움이야~~라고 하는 것이.. 잘못을 피해갈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야...
잘 모르고 애매모호한 것을... 우리는 `영기`라는 말로 표현할 때가 있어~~...
우리나라에서 그러한 영기가 가장 강하게 서려있는 두 곳이 있다고 그래...
하나는 `갓바위`이고.. 다른 하나는 `등공대`라고 하지....
근데... 등공대는 갓바위보다... 백배나 더 강하다고 그러더라구....

암튼..이런 곳에서 무엇이든 진심으로 바라면 그 소원이 이루어져~
마치 소원성취의 보석과 같아~~
하지만...이것은 땅의 기운을 말하는 게 아냐~~~
등공대가 있는 이 일대는..
마치 화장터..시다림(尸陀林)과 같은 특성을 지니고 있다고 보아야 혀~~
정의 내릴께~
이 곳은 우리나라의 시다림(尸陀林)이야~~

시다림(尸陀林)...
시체를 내다버리던 곳...
별의별 잡귀들이 글글거리고..두려움이 압도하여 오줌지려버리는 곳...
그러나...석가모니께서...보리수 나무아래에 앉기 전에...마왕을 물리치신 곳...
아나타삔디까(수달타 장자)가 석가모니 부처님을 만나기 위해 찾아간 곳....
가랍도르제께서..처음으로 족첸을 설하신 곳...
만주시리미뜨라..스리씽하..비말라미뜨라..빠드마쌈바바가 족첸의 심요를 수행한 곳...
인도의 8대 비드야다라들이 마하.. 아누의 떼르마를 전수받은 곳...
나가르쥬나와 샤와리빠가 마하무드라를 전수 받은 곳...
마이뜨리빠가 마하까라의 법을 세상에 내보낸 곳...

이 곳은... 겉으로보기에 그저 화장터일 뿐이지만...
갖추기 어려운 수행처로서의 조건을 모두 갖추고 있는 희귀한 곳이지...
그러므로..이곳은 성취자들을 낳는 산실이고...~~
혐오스러울거라 생각하는 여기에는.. 성스러움이 강한 자장을 형성하고 있어~~
그래서...우연히라도 그 안에 들어가는 사람을.. 같은 성스러움으로 바꾸어버려...
그 것이 시다림을 시다림으로 만들어주는 비밀이야~~~
그러고.. 이곳을 장악하고 있는 이 기운은 다른 수행자를 집요하게 잡아당기고...
계속해서 그 주위에 같은 성질을 집적하게 돼~~

비밀스럽기로도.. 이 이상 가는 곳이 있을까~~
왜 장소가 노출되지 않는걸까?
그건 말야~~
노출이 되면... 그 귀한 화장터가 시장터가 되버리기 때문이야~~
세상에는..시다림 같은 화장터가 모두 여덟개가 있어~~
이 장소들은.. 호부함 속의 닝틱만큼이나 비밀스럽고..세속사람들이 아는 걸 꺼려 해 ~~
그래서...이 중 하나를 찾는다는 것은...
숨겨진 떼르마(寶藏)를 찾아내는 것과 같은 거야~~
그렇다고...포기하지 말고...실망하지 말고 기다려봐~~
차차로...이 8대 화장터 중에서 두 곳을 소개해 줄 꺼니까~~~
다만.. 세속을 초월하는 빛을 이 오염된 세상에 뿜어내고 있는..
이 지구의 여덟 차끄라를...마음속에서 흠모해 주길 바래~~

자....꽃밭에는 향기가 있어~~
다시말하면.. 향기를 맡고.. 아~~ 여기가 꽃밭이구나~~하고 아는거야...
등공대에서 발산하는 향기가 있는가 한 번 봐보자구~~

건봉사..그 곳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부도가 많은 곳이야~~
말 그대로 부도밭이지~~
부도가 많다는 것은...수행자가 많았다는 거고..
수행자가 많다는 것은..그들을 잡아당기는 힘의 중심이 있다는 것이야~~~
그 중심은... 바로 등공대야~~

구중궁궐이라는 말이 있지~~
그곳은 세속의 권력이 집중되는 곳이야..
이 주위엔 정말 많은 것들이 형성되게 되어있어~~
그 결과... 구백아흔아홉간이나 된다는 구중궁궐이 생기게 된 거야~~
건봉사라는 절의 규모를 보면.. 등공대의 기운이 얼마나 큰지 알수 있다고 생각해~~
생각해봐~~
일국의 제왕이 사는 구중궁궐의 규모보다 세배가 더 큰 대가람이었어~~
그러니까...스님과 다른 불자들에게.. 이곳은 구중 궁궐이었던 거야~~...
그러나 .. 지난 전쟁에서 38선 근처에서 아군과 적군이 밀고 밀리기를 반복하느라...
`불이문` 하나만 남기고..모두 재로 변하고 말았지~
우리나라 4대 사찰중의 하나였던 건봉사가 말이야~~
지금은..그 아름다운 터들이 죄다 비어있어~~
대웅전 하나.. 종각하나.. 달랑..


근데... 남아있다는 `불이문`에는 뭔가 다른 것이 있는 거 같어~~
불광(佛光)...아니 법륜(法輪)이 꽃비처럼 내리고 있는 것 좀 봐~~~~
이 꽃비..법륜은 아무곳에서나 서리지 않어~~
보이지않는 상서로움에 대한 은밀한 증표야~~
이런 꽃비가 흐드러지게 피는 곳은 대성지나 대성취자가 머물렀던 곳밖에 없어...
이 곳 일대가...눈부신 빛의 꽃 같은 불광이 흐드러지게 핀 것을 보니...
꼭..빠드마삼바와의 성지... `마라띠까`동굴 같다는 생각이 드는구만...
흐미~~ 펑펑 쏟아지네~~
어여~ 법륜설(法輪雪) 맞으러 가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