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ly 1, 2012

뵌과 티벳불교사이..

뵌교 전승 속에는 족첸 가르침이 있습니다..
본래 있던 것일까요...
나중에 받아들인걸까요?

뵌은 역사속에서 불교와 교류하고..많은 요소들을 안으로 받아들입니다..
이것 만큼은 틀림없습니다..
우리는 이 가르침을... 전적인 불교가르침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까요..없을까요?
분명한 역사는 있지만...전적으로는 확신할 수 없다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연화생께서.. 티벳에 오시기 얼마 전의 일입니다...
얼마전이라 하더라도..수년이나 수십년으로 보지마시고...
수백년의 시간개념으로 보아주셔야 합니다...
연화생은..까트만두에 있는 양레쇠..쳄촉 헤루까..자룽카소르 등지에 머무셨습니다...
그 후에는..가랍도르제..만주시리미뜨라로부터 족첸의 가르침을 받은 뒤에..
시리씽하 등으로부터 족첸의 심식부..공행부 요결부에 관한 모든 가르침을 받습니다....
어느 화장터에서 그것을 전수받고 명상하면서..꼬박 25년을 머무릅니다..
그는 다시 쏘싸디빠 화장터에서 `전이광명신`을 이루게 되는데요..
그는 육신을 초월한 그 몸으로..아시아 전역을 돌기 시작합니다...
인도를 거쳐..몽고.. 중국..트루케스탄으로 가고.. 샹슝으로 들어갑니다..
그리고..띠송데쩬의 초청으로..티벳 중부로 들어가게 됩니다...
인도에서는 후루무자..씨꼬다라..까마루..띨링가..깐치..마가다 등에 머물렀다 합니다..
혹시 한국에도 오시지 않았을까...부질없는 상상을 해봅니다..
왜.. 뵌이 족첸과 인연이 되었을까요?
자량이 그 안에 쌓여있었기 때문일 겁니다..
아무튼...그때 그로부터 족첸의 법을 받은 사람들 중 ..다수가 무지개신을 성취했다합니다..

보리달마가 혜가에게 전했다는 법은...
어쩌면 연화생이 연출한  하나의 드라마였는지도 모릅니다..
그 법이...중국 도가의 환경에 뿌리내린 족첸이라고 하면 지나친 상상일까요..?
사실..보리달마가 전한 본래의 선(禪)은 족첸과 매우 유사합니다..
그리고..타이밍이 매우 절묘하죠... 
보리달마가 정확히 언제 중국을 건너갔느냐 하는 것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합니다만...
연화생께서 아시아 전역을 돌아다닌 시기와 맞물리니 말입니다..
연화생께서 중국이나 샹슝을 가셨다는 것은..봄나들이 가신 것은 아닙니다...
봄나들이 가신 것이 아니라면..그가 남긴 흔적은 무엇일까요?
이것은 여러분들에게... 화두로 남겨둡니다..

띠송데첸 왕이 빠드마삼바바를 모시기도 전에...
티벳의 서부..샹슝에...족첸의 법이 생깁니다..
그것은..연화생께서..`따삐리짜(외키케우)`라는 이름으로 하신 일이라 합니다...
이것은..`샹슝 넨귀`라는 이름으로 통한 뵌 전승의 족첸입니다...
샹슝은...까일라스는 그들의 중심무대로 하여...
티벳중부에서 만큼의 화려한 역사를 일구었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혹은 티벳의 역사는 이곳 서부로부터 시작하였으나...
얄룽왕조가 강성해지고..샹슝이 그들에게 엎드린 뒤에는
역사의 중심은 티벳중부로 이동합니다..
다시 한번..역사의 중심은 티벳동부로 이동하지만...
오늘 이야기는 이것이 아닙니다...

송첸감뽀는 영토를 전방위로 확장합니다...
서쪽으로는 샹슝을..동쪽으로는 중국을 크게 압박해 들어갑니다.. 
서쪽으로는 파키스탄 중심까지...동으로는 중국 장안까지
북으로는 몽고..소련 남부까지.. 남으로는 네팔.. 인도북부까지..
이렇게 얄룽은...중원을 장악한 거대제국이 되어버립니다...
그리고..대외적인 관계를 원만히 하기 위해..주변국가의 공주를 왕비로 맞아들입니다..
중국..네팔...샹슝... 등
사람이 섞이니...문화가 들어옵니다..
이 때..중국의 문성공주는 선불교를 가지고 들어오고..
샹슝의 공주는 뵌교 가르침을 가지고 들어옵니다...
이런 경로로..뵌교는 티벳 중앙까지 들어오게 됩니다...

결국..샹슝의 문화는 .. 흡수되고 동화되고..변형됩니다...
모든 것을 내어주고...뒷방으로 물러나고 맙니다..
이것이 종속된 문화의 대체적인 운명입니다..
문화의 중심은 티벳 중앙으로 이동하고.. 
샹슝의 사람들은 뵌의 존립자체를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합니다..
처음에는 얄룽이 지지하는 불교와 대립으로 갑니다...
밀고 당기는 뵌과 불교의 시소게임이 여기저기서 이루어집니다..
그러나 게임에서 진 뵌은 역사 뒷편으로 물러나고.. 불교는 표면으로 떠오릅니다...
띠송데첸의 강력한 철퇴를 맞은 뒤에는...
변방으로 산산히 흩어지고..자주적인 힘을 잃어버렸기 때문입니다..
까일라스를 무대로 한..밀라레빠와 나로뵌충의 스토리를 기억하십니까..?
이 이야기에서처럼...뵌은 불교에 자신의 모든 기반을 물려주고..
중심에서 변방으로 밀려나고..생존을 위해 싸워야 합니다..

12세기 이후...그들은 재기에 나서고..구심점을 만들려 노력합니다..
한 전설적인 인물을 중심에 두고...뵌이 가진 모든 요소를 거기에 연결시킵니다..
그로부터 모든 것이 비롯된 것처럼 말입니다...
자기 정체성...생존을 위한 몸부림과 같은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생존의 방법을 찾아냅니다...
서로 같아지면 되는 것이었어요...
그들은..불교의 철학..수행을 받아들이고..처음으로 뵌의 체계가 세워집니다..
그들이 말하는 9부승의 정상에는 족첸의 법을 두었습니다...
드디어...14~15세기에는..불교의 모습과 매우 흡사한 모습을 드러냅니다...
그러나..뵌자체가 불교로 변형된 것은 아니었습니다...
동질성을 표방하나.. 자기 자신을 지키고 보존하는 것이 목적이었습니다..
그들의 9부승 안에는 흑뵌의 수행이 녹아들어 있었습니다...
17세기 무렵...그들은 다시..5대 달라이라마에게 찍혀서... 심히 괴롭게 됩니다..
``야야~~ 도저히 안되겠다...두고두고 밟히게 생겼다~~``
그래서 그들은 18세기에 다시 한 번 갱신의 노력을 합니다..
티벳불교의 모든 전승을 수용한 뵌의 가르침이 발생합니다..
말 그대로..새로운 뵌의 출현이었습니다..
불교와 뵌을 구분한다는 것이 무의미해질 정도가 되어버립니다...
이것이 지금 뵌 불교의 모습입니다...
불교철학도 있고...논전도 있고...게쉐도 있고...뛸꾸도 있고.. 사원도 있습니다..
14대 달라이라마는 비로서 얘기합니다...
티벳에는 4대종파가 아니라... 5대 종파가 있다고...
그러나 뵌은 그리 말하는 것을 싫어라 합니다...
자신은..그저 자신일 뿐..비교의 대상이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여전히 이겁니다..
지금의 새로운 뵌은...본질에 있어서..과거의 흑뵌과 다를까요..같을까요.?
저는 아직 잘 모릅니다...
우리는 8대 수행법통을 기준삼아 정통성을 이야기합니다...
닝마..까담..마르빠까귀..샹빠까귀..사꺄..시제..조낭..삼금강..
여기에 뵌은 분명히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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